니르의 Tistory.

인천세계도시축전에 관람 후 강원도 정동진 행 기차를 타기로 했다.
청량리에 바로가는 기차가 있단다.
센트럴파크에서 청량리까진 1시간 30분가량을 지하철만을 타고 이동했다.
괞히 피곤하다.
청량리역 부근에서 다시 피시방을 가서 간단한 정보와 게임을 잠깐하고 나와서 또! 분식점에 가서
밥을 먹었다.
우리가 갔을때 전경인지 의경인지 모르지만 선후임관계인듯 한 일행들이 "요요"를 써가며 밥을 먹고
있었다. 군인이 아니라 그런지 몰라도 생활이 참 편한게 보였다.
밥먹고 나와서 청량리역에서 기차를 기다리다가 핸드폰 베터리가 없어서 역에 무료로 충전할 수 있는곳에
베터리를 꽂아놓고 서울에 상경해서 공부중인 친구한테 혹시나 싶어서 전화를 했다.
집에가는 중이란다.
"너 보러 서울왔다."
이러니 잠깐 감격한듯한 목소리가 핸드폰에서 흘러나왔다.
이내 남자들끼리 그렇지 않다는걸 인지한듯 했다.
함 보자고 했더니 집에서 멀지 않다며 찾아온다는 것이였다.
금새 와서 어떻게 사냐? 어쩌내  저쩌내 오랜만에 수다가 시작됬다.
역시 친구란 좋은거다.
친구와 대화하다가 기차 시간이 되서 기차를 타기 위해 걸어갔다.
갑자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정동진기차를 타기 시작했다.
"어~ 이거 이러다 6시간 30분동안 서서가는거 아냐?" 이 말이 씨가 되기라도 한듯이
매점까지 점령해가며 사람들로 꽉찼다.
잠시 망연자실..
열차칸사이에 사람타고 내리는곳 계단에 쭈그려 앉았다.
열차가  갈려고 할떄서야 핸드폰 베터리를 안가져온게 생각이 났다.
짜증 오로라가 중첩이 됬다.!!
MP3플레이어도 안챙겨오고 책도 없고 핸드폰 베터리도 떨어져가고 급암울해졌다.
남의 속도 모르고  덜컹덜컹 엉덩이를 때려되는 기차가 야속하기만 하다.
시간은 흘러 2시간 30분간 쪼그려 앉아있을 떄 사람들이 쫌 내리기 시작하고 매점도 공간이 생기기 시작했다.
바로 들어가서 좁은 공간이라도 편히 몸을 뉘우고 싶어 얼른 누웠다.
옆에 여자들끼리 온 일행들도 옆에 누워서 눈을 부치고 있었다.
새우잠이라도 자야 몸이 괞찬아서 억지로 잠을 청했다.
처량하기 그지 없다.
기차는 달리고 달려 드디어 정동진에 도착했다.
6시간30분만의 쾌거였다.
도착하니 새벽 4시 45분이였다.
일출을 보기 위해 바로 바다로 이동했다.
새벽이고 바닷가라서 그런지 왜이렇게 쌀쌀한건지..
챙겨간 셔츠를 대충입고 걸어갔다.
기차타고 오는가운데 비가 잠깐 온것 같은데 하늘이 심상치 않았다.
"설마 6시간 30분동안 달려왔는데 일출 못보는거야!" 벌써 부터 걱정이 됬다.



날은 밝아오기 시작하는데 일출은 아무래도 힘들것 같았다.
해변가에서 선상크루즈 밑에 부둣가로 걸어갔다.
그 쪽이 더 보기 좋아보여서..괞시리...

완벽한 일출은 아니지만 일출은 일출인것 같다.
저 구름사이로 떠오르는 태양을 보자니 정동진 까지 온 노고가 사르르 녹았다.



그 떄 발에 이상이 오기 시작했다.
정동진에 오면서 슬리퍼를 갈아신었는데 뼈에 이상이 있는지 인대가 갑자기 늘어났는지 모르겠지만
통증이 몰려왔다.
쩔뚝거리며 돌아다니다가 배가 고파 밥을 먹었다.
다음 목적지는 선덕여왕의 배경이되고 있는 경주이다.
너무나도 하루를 빨리 시작해서 밥먹고 별걸 다 해도 시간은 얼마 흐르지 않더라..
이떄는 발이 너무 아파서 경주까지 가고 집에 갈 예정이였다.
형이랑 노는것도 재미도 없고 말도 없고 친구랑 왔어도 이러진 않았을텐데..
새벽과 다르게 너무나도 눈부신햇살이 쏟아지는 바다를 보고 있자니 마음이 심란했다.
발은 너무 아파서 화장실가기도 너무 멀고 놀지도 못하고 같이 놀 대상도 없고 가만히
햇볕을 받고 있자니 잠만온다..



나중에 알게된거지만 버스로2~3시간이면 서울에서 정동진까지 간다고 한단다.
ㅡ.ㅡ;; 쩝 그 고생을 하며갔는데 그렇게 편한 교통편이 있었다니.
기차가 사람잡는구나...
그래도 젊을때 이렇게 여행하지..라는 위안을 삼고

다음 여행지 경주로 고고~




- To  be continued